본문 바로가기
대박이랑 또박이랑

대박이의 어린이집 적응기, 15일차 (어린이집 차량으로 하원하기)

by 해시닝 2022. 3. 23.
728x90
반응형

3월 23일.
오늘은 차량으로 하원하기로 해본 날.
나도 선생님도 대박이에게 "어린이집 노란 버스가 소방차보다 더 빨리 엄마한테 데려다 줄 거야"라고 이야기를 해두었어서 대박이도 오늘은 해보겠다고 이야기했다.

아침에 등원할 때는 입을 옷도 직접 고르고 머리도 묶고, 핀도 꽂고 어제 고모에게 선물 받은 구두를 신고 기분 좋게 등원했다. 어린이집에서도 선생님과 손을 잡고 들어가다 다시 뒤를 돌아보기에 "엄마가 이따 킥보드랑 비타민 들고 버스오는 곳에서 기다릴게!!!!" 라고 말하자 다시 앞을 보고 교실로 들어갔다.
대박이가 이렇게 기분좋게 등원하면 나도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진다.

대박이를 등원시키고 나서 대박 아빠와 함께 대박이 옷을 사러 갔다가 옷은 못 사고 필요했던 장화와 대박이가 좋아할 만한 공룡 운동화를 하나 샀다. 대박이가 좋아했으면 좋겠다.

차량이 도착할 시간이 다가와서 대박이와 약속한 비타민과 킥보드를 챙기고 바람이 서늘해져서 대박이 외투를 하나 더 챙겨 들고 정류장으로 가서 대박이를 기다렸다. 잠시 후 대박이가 탄 버스가 도착하고 친구들과 대박이가 내렸다.
걱정과 달리 대박이는 울지 않았고 나를 보고 "엄마!" 하고 환하게 웃어 보였다.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친구와 친구 할머니께도 인사를 드린 뒤 대박이를 쳐다보자 대박이가 "대박이 진짜 용감하지!"라고 이야기했다. 오늘은 어땠는지 묻자 "음~ 대박이 울었어! 아니 안 울었어~ 엄마가 킥보드랑 기다리고 있었어. 비타민 먹을까~?"라고 이야기해서 우리 대박이 엄청 잘했다고 칭찬해주며 비타민을 입에 넣어주었다.
그러고 나서 킥보드를 타고 놀이터로 가서 놀다가 집에 들어와 도착한 생일선물을 뜯어보며 놀이를 시작했다.
선생님이 올려주신 키즈노트의 사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친구 이름도 알고 있고, 대박이가 했던 놀이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다. 밤에는 졸음이 온 것 같은데 과자도 먹고 싶어 하고 더 놀고 싶어 해서 같이 과자도 먹고 놀이도 더 하고 잠들기도 아쉬워하는 것 같아서 아기 때처럼 꼭 안아주며 노래를 불러주자 "누워, 누워서 자"라고 말해서 누워서 잠이 들었다.

내일도 버스를 타고 올 건데 아침에는 엄마랑 가고 싶다고 해서 당분간 등원은 같이 하고 하원만 버스를 타고 하기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