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오늘은 대박이에게 낮잠 자고 일어나서 놀고 있으면 엄마가 온다고 하자 대박이가 알겠다고 대답했다.
아침에는 교실까지 데려다 달라고 해서 교실 앞에 가자 선생님한테 걸어가기에 선생님께서 "대박아, 엄마한테 인사해야지"라고 말하시니 그제야 엄마를 보고 인사를 했다.
나는 집에 돌아와 빨래도 하고 대박이가 먹을 반찬들도 해놓았는데도 시간이 빨리 가지 않아 오랜만에 심심함을 느꼈다. 혹시 몰라서 집에서 조금 일찍 출발해 대박이 어린이집 근처에 있다가 간식 시간이 끝나고 나서 어린이집으로 들어갔다. 선생님과 함께 나온 대박이가 나를 발견하고는 "엄마~" 하면서 뛰어오는데 울먹거리기에 왜 그런지 묻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오늘 엄마도 찾지 않고 너무 잘해서 "이제 선생님이 엄마한테 오시라고 전화할까?라고 묻자 그 말을 듣더니 엉엉 울었다고 했다. 다행히 내가 이미 도착한 상황이었고^^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집으로 오면서 대박이에게 오늘은 무엇이 제일 재미있었는지 묻자 "장난감~"이라고 이야기해주었다.
오늘 키즈노트에는 대박이가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한 모습들과 놀이를 하는 모습들이 있었는데 교실에 들어가서 손을 씻고는 휴지를 마구 뽑기도 하고 신문지를 찢으며 놀다가 신문지를 이불 삼아 덮고 누워있는 모습들도 있었다. 그리고 엄청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도 있었다.
오늘은 놀이를 하다가 "아빠 아니고 엄마가 오시지~"라고 말해서 그 말을 들은 선생님들이 모두 웃으셨다고 한다. 그리고 이제는 제법 목소리가 커져서 교실에서도 "냉장고네~ 열어 볼까? 어! 아무것도 없네"라고 말하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친구들에게 가져가면서 "같이 놀까?"라고 말한다고도 하셨다.
하루하루 적응해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대박이를 보니 너무 고맙고 기특했다.
이제 며칠 있으면 대박이의 두 번째 생일이 다가오는데 그때 멋진 생일파티를 해주어야겠다.
'대박이랑 또박이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박이의 어린이집 적응기, 12일차 (0) | 2022.03.19 |
---|---|
대박이의 어린이집 적응기, 11일차 (0) | 2022.03.18 |
대박이의 어린이집 적응기, 아홉째날 <낮잠자고 하원하기> (0) | 2022.03.15 |
대박이의 어린이집 적응기, 여덟째날 <엄마를 찾지 않은 날> (0) | 2022.03.15 |
(요리) 아기도 잘 먹는 장조림 만들기 / 돼지고기 장조림 / 장조림 만들기 (0) | 2022.03.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