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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이랑 또박이랑

대박이의 어린이집 적응기, 다섯째날

by 해시닝 2022.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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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오늘은 점심먹고 하원하는 날.
양말신고, 옷도 입고나자 혼자서 신발신겠다면서 엄마는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가서 신발을 신고 있다.
어린이집으로 가면서 오늘은 점심도 먹고 엄마를 만나자고 이야기 해주자 알겠다고 대답했다.
대박이보다 교실로 먼저 들어간 친구가 엄마와 헤어지고나서 울었지만 대박이는 울지 않고 인사를 하고 선생님과 함께 교실로 들어갔다.
어제는 어린이집 근처에 있었는데 오늘은 점심까지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유모차를 끌고 다시 집으로 왔다.
집에와서 매트 들어내면서 청소도 싹 하고 설거지, 빨래 등을 하고 간단히 아점을 먹고 일찍 어린이집에 가볼까 했는데 11시 20분에 선생님께 전화가 왔다.
대박이가 11시부터 울먹이기 시작했는데 그치지 않고 더 심하게 울어서 전화를 주셨다고한다.
알겠다고 전화를 끊고 마스크쓰고 외투 입고 핸드폰만 들고 밖으로 나가면서 택시를 불렀다.
택시가 바로 와서 5분 안에 어린이집에 도착했고, 대박이도 조금 진정이되자 선생님께서 친구들과 밥도 먹고 가자고 이야기를 해주셔서 엄마 옆에 앉아서 친구들과 밥을 먹었다.
밥을 먹고나서는 친구들처럼 장난감을 꺼내서 놀기에 엄마가 급하게 오느라 화장실을 다녀오지 못해서 잠깐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대박이한테도 얘기하고, 선생님께도 말씀을 드리고 나갔는데 내가 나가자마자 대박이가 울기 시작했다.

다시 교실로 들어가서 대박이를 진정시키고나자 대박이가 집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대박이의 가방이 어디에 있는지 묻자 대박이가 자신의 가방이 들어있는 곳에 가서 가방과 외투를 꺼내왔다.
선생님과 목요일에 만나자고 인사를 하고 어린이집 밖으로 나왔다.

많이 불안하고 힘들었는지 집으로가는 택시를 탈 때도 "엄마만, 엄마만!" 을 말하며 울기도 했다.
집 근처에 도착하자 놀이터도 가도 슈퍼도 다녀왔는데 그때가 마침 친구들이 어린이집 버스를 타고 아파트로 돌아오는 시간이어서 대박이와 함께 근처에서 기다렸다. 기다리면서 같은반 친구의 할머니와 엄마도 만나 이야기를 하고 친구들이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도 보며 목요일에 만나자고 인사를 하기도 했다.

낮잠, 밤잠을 자면서도 한 번씩 "엄마, 엄마!" 하며 울며 깨기도하고 저녁에 밥을 먹다 아랫입술이 아프다고해서 보니까 구내염처럼 되어있어서 밥을 먹고 바로 약국에가서 증상을 보이고 약을 받아왔다.
전염성은 없고 약을 잘 바르고 밥도 잘 먹고 쉬면 금방 나을거라고 했다.

잠들기전 대박이에게 물어보자 오늘은 엄마가 너무 늦게왔다고 했다.
그래서 "다음에는 엄마가 더 빨리 갈게" 라고 말해주며 대박이가 어린이집에서 조금만 놀고오고 싶으면 조금만 놀고 오면 되고, 나중에 친구들이랑 더 놀고 싶으면 밥도 먹고 낮잠도 자고 오면 된다고 말해주며 엄마는 대박이가 부르면 언제든지 금방 달려갈거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선생님도 대박이가 그렇게 우는걸 처음보셔서 많이 놀라신 것 같았다. 대박이가 낮잠 잘 때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는데 많이 걱정하고 계신게 전화로도 느껴졌다. 그래서 대박이는 대박이 속도에 맞춰서 천천히 적응해보기로 했다.



3월 9일인 오늘은 대박이의 구내염도 많이 나았다.
대박이가 잠에서 깨자마자 웃으며 나를 보고 "이제 여기 괜찮아" 라고 말하며 입술을 가리켜서 살펴보니 정말 많이 좋아져있었다. 어린이집 적응하는게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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