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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정보

(절기) 동지란? / 동지와 관련된 속담 / 동지 관련 풍습

by 해시닝 2022.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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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이 지나고 나서 눈이 오고 며칠간은 생각보다 포근했다가 다시 또 추워지며 눈이 많이 오네요.
대설이 지나고 찾아오는 다음 절기는 밤이 가장 길고 팥죽이 생각나는 '동지'입니다.
오늘은 동지란 무엇인지 동지와 관련된 속담과 풍습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동지란?

24절후의 스물두 번째 절기. 일 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中冬至), 그믐 무렵에 들면 노동지(老冬至)라고 한다.
민간에서는 동지를 흔히 아세(亞歲) 또는 작은설이라 하였다.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설 다음가는 작은설로 대접하는 것이다.


동지와 관련된 속담

* 동지가 지나면 푸성귀도 새 마음 든다.
: 동지(冬至)가 지나면 온 세상이 새해를 맞을 준비에 들어간다는 뜻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속담. 또는 절기와 결부하여 식물의 생태를 되새길 때 사용하기도 한다.

* 동지 때 개딸기
: 도저히 얻을 수 없는 걸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동지(冬至)는 24절기의 스물두 번째 절기로 양력 12월 22일 무렵이다. 이런 한겨울에 산딸기든 개딸기든 있을 리 없다. 요즘엔 비닐하우스에서 겨울에도 딸기가 나오지만 과거 겨울철에 딸기를 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게다가 개딸기는 산딸기와는 달리 먹을 수도 없는 딸기다. 먹을 수 없는 개딸기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이 함축되어 있는 것이다.

* 동지 지나 열흘이면 해가 노루꼬리만큼씩 길어진다.
: 동지를 지나면서부터 밤이 짧아지고 낮이 조금씩 길어지는 것을 가리킨다. 원래 노루의 꼬리는 흔적만 남아 있기 때문에 노루꼬리는 흔히 매우 짧다는 뜻의 관용어로 쓰인다.

* 배꼽은 작아도 동지팥죽은 잘 먹는다.
: 별 볼일 없는 겉보기와는 달리 하는 일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가리킨다. 겉으로는 보잘것없이 보이는 사람의 행동과 일이 예상외로 뛰어날 때 사용된다. 동지팥죽은 맛이 있기 때문에 누구나 많이 먹게 된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 범이 불알을 동지에 얼구고 입춘에 녹인다.
: 겨울 추위가 동지(冬至) 무렵 시작되어 입춘(立春) 무렵 누그러지는 것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속담.

* 새알 수제비 든 동지팥죽이다.
: 음식이나 일이 잘 갖추어진 상태를 의미하는 속담. 또는 매우 맛있거나 별미인 음식을 가리킬 때 쓰이기도 한다.

*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
: 동지를 아세 또는 작은설이라 부르기도 하기 때문에 동지팥죽을 쑤어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풍습이 있다.

* 동지섣달 해는 노루꼬리만 하다.
: 동지섣달 해는 노루꼬리처럼 짧아서 일할 시간이 없다는 의미의 속담.



동지와 관련된 풍습

동지에는 동지팥죽을 먹는다.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이는데, 단자는 새알만 한 크기로 하기 때문에 새알심이라 부른다.
동짓날 일기(日氣)가 온화하면 이듬해에 질병이 많아 사람이 많이 죽는다고 하며,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라고 여긴다. 또 동짓날이 추우면 해충이 적으며 호랑이가 많다는 믿음이 있다.

# 동지 첨치(冬至添齒)
: 동지를 아세 또는 작은설이라 부르기도 하기 때문에 동지팥죽을 쑤어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풍습이 생겼다. 그래서 동지팥죽에는 찹쌀로 새알심을 만들어 먹는 사람의 나이 수만큼 넣어서 먹는 풍습이 있다.

# 동지고사(冬至告祀)
: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집안 곳곳에 뿌려 잡귀의 침입을 막기 위해 행하는 고사. 지역에 따라 팥죽제, 동지차례(冬至茶禮)라고도 부른다.

# 동지불공(冬至佛供)
: 동짓날 절에 가서 공양물로 팥죽을 올리고 새해의 발원(發願)을 다짐하는 의례. 동지(冬至)는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다. 하지(夏至)부터 짧아진 해가 동지를 기점으로 하여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는데, 이를 옛사람들은 태양이 재생되는 것으로 여겼다. 그래서 동지는 시작, 재생, 부활의 종교적 상징성을 띄게 되었다. 불교에서는 민간신앙과 습속을 수용하여 불공 의례가 행해진다. 민간에서 동짓날 먹는 팥죽을 공양물로 올리고 새해의 발원을 다짐하는데, 동지 불공은 그 성격상 액(厄)을 소멸하고 새해의 길운(吉運)을 추구하는 기원적 요소가 강하다.

# 동지하례(冬至賀禮)
: 동지(冬至) 아침에 조정 대신들과 관리들이 왕에게 올리는 축하 인사. 동지조하(冬至朝賀)라고도 한다.

# 동지헌말(冬至獻襪)
: 동지에 집안의 며느리들이 시할머니나 시어머니, 시누이, 시고모 등 시집의 여자들에게 버선을 지어 바치는 일. 동지에는 형편이 허락하면 어른의 옷을 지어 드리고 아이들의 옷도 만들어주었다. 옷을 짓지 못할 형편이라도 버선은 꼭 지어드렸다. 풍년을 빌고 다산을 기원한다는 뜻에서 ‘풍정(豊呈)’이라고도 하였다.

# 동지부적(冬至符籍)
: 동지(冬至)를 맞아 부엌의 벽이나 기둥에 붙이는 부적(符籍)이다. 뱀 ‘사(蛇)’자를 써서 거꾸로 붙여 잡귀를 막는 속신(俗信)이 있다.

# 동지책력(冬至冊曆)
: 조선시대 관상감(觀象監)에서 다음 해의 책력(冊曆)을 만들어 궁중에 헌납하면 이날 백관(百官)에게 나누어 주고, 각 관아(官衙)의 서리(書吏)도 동지의 선물로서 책력을 친지들에게 보내던 풍속. 책력의 표지 색깔에 따라 황장력(黃粧曆), 청장력(靑粧曆), 백장력(白粧曆)이라고 불렀다.
책력이란, 일상생활에 관련된 일들이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고 농사의 적기를 알려주는 것.

# 유천동산신제(柳川洞山神祭)
: 대전광역시 중구 유천동에서 행해지는 보문산 산신을 모시는 제의. 1997년 1월에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되었다. 매년 음력 동짓달 초사흘에 지내는 유천동산신제(柳川洞山神祭)는 본래 버드내산신제라 하였다. 유천동산신제의 주된 목적은 마을 주민들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함이다.

# 팥죽뿌리기
: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제사를 지내고 대문이나 벽, 부엌, 마당, 담장 등 집 주위에 뿌려 잡귀의 출입을 막는 풍속.
동짓날 팥죽을 쑤어먹지 않으면 쉬이 늙고 잔병이 많이 생기며 잡귀가 성행한다고 믿는다. 또 팥죽을 먹으면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고도 한다. 동짓날 팥죽뿌리기 풍속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행해지는 풍속으로 잡귀의 출입을 막기 위해 집 안팎에 뿌린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지역적인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 팥죽점
: 팥죽점은 붉은색의 팥죽으로 점을 치는 팥죽점과 팥죽 속에 들어 있는 옹심이(새알심)로 점을 치는 옹심이점(새알심점)으로 나눌 수 있다. 팥죽점은 팥죽을 쑤어 그릇에 담아놓고 시간이 조금 지난 후 팥죽의 표면이 갈라지는 상태를 보고 이듬해 농사의 풍흉이나 기후를 점치는 것이고, 옹심이점은 주로 임부가 있는 집에서 옹심이를 불에 굽거나 물에 넣고 끓일 때 그 상태를 보고 태아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감별하는 것이다. 임부가 없는 가정에서도 재미로 옹심이점을 쳐보기도 한다. 임신한 사람의 팥죽에 들어있는 옹심이가 동그랗게 생겼으면 딸이요, 쏙쏙 빠져나오면 아들이라고 믿었다.

# 용갈이[龍耕]
: 동짓날이 되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연못의 수면이 얼어붙어 얼음의 모양이 쟁기로 밭을 갈아놓은 것처럼 된다. 이것을 용갈이[龍耕]이라고 한다. 『동국세시기』 11월 월내조에는 “충청도 홍주 합덕지에 매년 겨울이 되면 얼음의 모양이 용이 땅을 간 것 같이 되는 이상한 변이 있었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언덕 가까운 쪽으로 세로 갈아나간 자취가 있으면 이듬해는 풍년이 들고, 서쪽으로부터 동쪽으로 복판을 횡단하여 갈아나가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혹 갈아나간 흔적이 동서남북 아무 데로나 종횡으로 가지런하지 않으면 평년작이 된다고 한다. 농사꾼들은 이것으로 이듬해의 농사일을 징험한다. 경남 밀양 남지에서도 "용이 땅을 갈아 이듬해의 농사일을 징험한다고 한다"는 내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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